[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뚱뚱할수록 따뜻해진다. 헤비다운 재킷 이야기다. 겨울철 눈ㆍ비와 칼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아웃도어 재킷은 얼마나 따뜻한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

아웃도어 업계가 구스다운에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적용한 겨울철 헤비다운 재킷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겨울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동(冬)장군’이 두렵지 않은 단 한벌의 아웃도어 재킷에 ‘지름신’이 강림해도 좋을 때다.

▶인체의 작은 열도 놓치지 않는다=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된 첨단 소재인 ‘콘트라텍스’를 적용한 헤비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인체에서 외부로 빠져나가는 복사열을 다시 피부로 재반사시키는 ‘메가 히트(Mega-Heat)’ 기술로 보온성을 극대화한 것이 이 소재의 핵심 기능이다.

보통 다운 복원력(필파워)이 600이상이면 보온성이 높은 제품으로 치는데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윈드 써미트 구스재킷’은 구스솜털을 90%이상 채워 필파워 750~800 이상을 유지하는 헤비다운 제품이다. 또 마찰이 잦은 부위에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적용해 소맷단이나 팔꿈치 등이 쉽게 헤어지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이 돋보인다. 블랙, 레드, 머스타드의 3가지 색상으로 가격 39만원이다.

레드페이스의 이번 시즌 또다른 주력 상품인 ‘콘트라 알파 다운 하프 재킷’은 시베리안 다운을 사용했다. 시베리안 다운은 영하 60도에 달하는 매서운 추위에서 서식하는 수조류에서 얻은 충전재로 다운볼(Downball)이 크게 발달한 것이 특징. 다운볼의 크기가 클수록 깃털 사이의 공기 함유량이 높아져 보온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프리미엄급 충전재로 평가받는 소재다. 역시 콘트라텍스 소재를 사용했으며 남녀 공용으로 가격은 29만8000원.

▶뚱뚱해도 가볍게…스타일까지 살린다=마운틴하드웨어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헤비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강인한 느낌의 직선 절개와 디자인, 배색 등으로 스타일을 살린 점이 눈길을 끈다. 마운틴하드웨어 익스트림 라인의 대표 스타일인 ‘앱솔루트’ 시리즈의 디자인을 재현한 제품군이다. 화이트 헝가리 구스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마모되기 쉬운 소매 등에 보강 소재를 덧대 내구성을 높였다. 가격은 80만원.

몽벨이 선보인 ‘글래시어’ 역시 헤비다운이면서도 감각적이고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스타일까지 갖춰 리얼웨이룩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제품이다. 필파워 800의 구스 충전재를 사용,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탁월한 것이 가장 큰 특징. 방풍과 통기성이 우수한 ‘윈드스토퍼(Windstopper)’ 소재를 적용해 찬바람을 빈틈없이 막아준다. 또 겉감에 웜플렉스(Warmflex)‘ 원단을 적용해 머리카락이나 먼지 등이 달라붙거나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가로형 퀼팅 라인에 신체부위별 맞춤 튜브주입식 방식으로 디자인해 부위마다 배색을 달리하는 등 디테일을 가미했다. 남성용 헤비다운의 컬러는 포레스트그린, 밀리터리, 다크 카퍼 세가지로, 가격은 58만5000원이다.

▶눈 밭에 굴러도 끄떡없다=블랙야크는 극한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좀더 ‘하드코어’한 헤비다운 라인을 선보였다.

블랙야크의 ‘익스트림 알파인 라인’은 산악인 김미곤 대장(블랙야크 익스트림팀 소속)과 대원들이 지난해 6월 히말라야 가셔브룸(8068m) 등정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칸첸중가(8586m), 8월 브로드피크(8047m) 등정을 통해 필드 테스트를 거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한 제품군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B5XM21재킷’. 원피스형 제품으로 충전재를 폴란드산 구스다운으로 채우고 퍼텍스(Pertex) 소재를 겉감으로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또 땀이나 습기에 젖지 않도록 테프론(Tefron) 처리를 했다. 150만원으로 고가에 해당한다.

이 밖에 고어텍스 최상위 소재인 ‘고어텍스 프로’ 소재를 적용한 ‘B1XM5재킷(880,000원)’과 팬츠(640,000원) 등도 방수ㆍ투습력이 탁월한 제품군으로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제거해 활동성을 최적화하는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