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108명의 경제ㆍ경영학자들이 삼성그룹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순환출자고리를 이용한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를 1순위로 꼽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삼성SDS의 상장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3∼24일 전국의 경제ㆍ경영학자 10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제에 대해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를 활용한 소수 지분 총수일가의 그룹지배’를 꼽은 학자가 82명(75.9%)이었다. 이어 ‘총수 1인의 황제경영으로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결여’라고 답한 학자도 56명(51.9%)이었다.
이어 삼성그룹이 해결해야할 경영 과제에 대해서 학자들은 세습경영(52명ㆍ48.1%),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36명ㆍ33.3%),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 부족(34명ㆍ31.5%) 등을 지적했다.
삼성그룹이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으로는 60명(55.6%)의 학자들이 ‘증여 및 상속세 정상 납부’를 1순위로 꼽았고, 경영권 승계 절차에 대한 투명성 확립(40명ㆍ37%), 공정거래법 및 기업 관련법 준수(35명ㆍ32.4%)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삼성그룹은 작년부터 본격적인 지배구조개편에 들어가 오는 14일 삼성SDS, 내달 18일 제일모직의 상장을 각각 앞두고 있다”면서 “금산분리가 이뤄지는 상속 계획과 소유지배구조 변경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를 더욱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로 개편되기를 바란다”며 “경영권 3세 승계가 이루어질 경우 그 과정에서 편법과 불법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