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웨어러블 EPTS ‘오코치’ 개발

300개팀 공급...2023년 1500개팀 확대

핏투게더가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의 공식파트너가 됐다. 윤진성(오른쪽) 핏투게더 대표가 허정무 당시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협약을 맺고 있다.[핏투게더 제공]
핏투게더가 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의 공식파트너가 됐다. 윤진성(오른쪽) 핏투게더 대표가 허정무 당시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협약을 맺고 있다.[핏투게더 제공]

스포츠에서 데이터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수 천, 수 만 경기 동안 쌓인 데이터는 승패 예측부터 선수 개개인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발전했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스포츠비즈니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한 스타트업이 눈길을 끈다. 웨어러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 기반 스포츠데이터 분석 기업 핏투게더(대표 윤진성)가 그 경우.

윤진성 대표 등 포항공대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핏투게더는 이제 겨우 창업 4년.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축구분석용 웨어러블 EPTS ‘오코치(OHCOACH)’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코치’ 플랫폼은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측정된 선수들의 활동량, 가속도, 스프린트 횟수 등 피지컬 퍼포먼스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수의 운동능력, 피로도, 성장세, 부상 회복도 등을 파악하고 선수별 특성에 따른 개별 코칭으로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핏투게더 윤 대표는 “처음 유소년리그에 오코치를 제공해 성과가 확인된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과 공식파트너 협약까지 맺게 됐다. 오코치를 직접 사용해 본 국내 다수 프로구단들 역시 성능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핏투게더의 기술력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입증됐다. 2020년 FIFA가 실시하는 웨어러블 EPTS 퀄리티 테스트에서 기존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최고 성능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의 위치 하나하나를 추적, 분석하는 데이터 측위의 정확도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한 것.

현재 글로벌 EPTS 시장은 호주, 북아일랜드의 2개 업체가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40개국 300여개 팀에 오코치 시스템을 공급하는 핏투게더는 내년 1000개팀, 2023년에는 1500개팀까지 고객사를 늘려 글로벌 EPTS시장 3위에 이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오코치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스포츠베팅이나, 게임 등 콘텐츠에 적용해 더 흥미롭게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하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선 실제 프로리그의 이적, 스카우트 시장까지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려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 당장의 실적보다는 고객 수를 최대한 늘리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핏투게더의 급속한 성장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원군 역할을 했다.

2017년 창업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핏투게더는 중진공의 청년전용창업자금, 미래기술육성자금 등을 통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2020년에는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발판을 마련했고,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인력 수혈의 마중물이 됐다. 중진공 관계자는 “핏투게더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을 통해 이룬 성과로 150억원의 투자유치, 30여개의 고용을 창출해낸 선순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