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들 페이스북서 직접 설전
尹 “李, 대통령 되면 더큰 약탈행위할 것”
“백현동 옹벽아파트 등 다 이재명이 한일”
李 “대장동 이익, 尹부친 집 사는데 쓰여”
“천공에 배웠나, 王자 할머니에 배웠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놓고 SNS를 통해 직접 맞붙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 제가 막겠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각종 특혜 의혹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배임 행각 은 ‘상습적’이다. 지역을 옮겨 가며 같은 수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이 가장 대표적”이라며 “시행업체에 이재명 후보의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한 달 만에 용도변경 검토 회신을 받고, 수개월 뒤 실제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다. 다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 원을 챙겼다. 그리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 소송 끝에 70억 원을 받았다”며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밝혔다.
또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며 “민간업체는 호텔과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 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 이 민간업체에도 성남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근무했다.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격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홍준표 후보 따라쟁이 하지마시고, 대장동 대출비리 수사제외 이유를 밝히라”며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비리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LH가 공공개발 중이던 대장동을 민간개발 해서 개발이익 독식하겠다며 땅 사 모으는 그 위험천만한 일에 부산저축은행이 1100억원을 부실대출했다”며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전부 환수했고, 개발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며,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을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 부친 집 사는데 쓰였다”며 “1억 개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통령 자격의 첫 출발”이라고 했다.
특히 “홍 후보님처럼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며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세계 10대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국정이 엉터리 선생에게 몇 달 대충 배우면 할만큼 만만하지 않다”며 “대통령 하시겠다고 평생직업 검사 사퇴하며 ‘열공’한다 해서 나름 기대했다. 그런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천공스승에게 그렇게 배웠나, 아니면 손바닥에 ‘王’자 새겨 주셨다는 할머니에게 배웠나”라며 “‘법 먹었어요’ 같은 동문서답은 홍준표 후보님 전매특허인데 홍 후보님께 동문서답까지 배우신 것 같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