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서울시장 ‘수변도시 서울’ 강연
5년내 ‘한강지천르네상스’ 실현
금융·뷰티 등 글로벌 선도 도시로
“외국인이 살고 싶은 서울 되면
청년들 일자리도 자연히 생길것”
“그동안 한강을 가지고 공공공간을 만드는 게 ‘한강르네상스’였다. 이번에는 ‘지천르네상스’다. 동네 구석구석에서 수변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모습을 5년 안에 만들어가겠다”
6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채빛 PDR 연회장에서 헤럴드경제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주최한 ‘미래리더스포럼’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변도시 서울, 아시아의 경제허브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이 만든 세빛섬에서 강연을 맡게 된 데 대해 “정말 감회가 새롭다”며 “이 공간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운을 뗐다. 세빛섬에서의 강연은 처음이라는 그는 “시장을 그만두고 이 건물(세빛섬)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었다. 후임 시장이 오면서 2년 반 정도 깜깜하게 불을 꺼놨다. 얼마나 오랜기간 불을 꺼놨지 저 말고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사업 중 이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몇백분의 1이지만, 이 건물이 오 시장의 상징처럼 되었다. 본의 아니게 업적이 됐는데 이렇게 잘 활용이 되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비전 2030’ 계획 가운데 ▷한강지천르네상스 ▷글로벌 선도도시 조성 등을 집중 조명했다.
오 시장은 ‘미래감성 도시’ 비전 달성의 방법으로서 ‘수변도시’를 제시하고 수변중심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해 지역 문화거점 공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영국 캠브리지, 독일 포츠담, 미국 텍사스주 등 해외 유명 도시의 수변 공간에 버금가는 도시 미관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425개 행정동 중 297개 행정동과 인접해 300개 가까운 동에 물길이 지나고, 거의 모든 동에 물이 흐른다”며 “시는 5년간 수변에 라이프 스타일로 끌어들인 도시 형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림1구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현재는 도림 2지천을 도로로 쓰고 있는데 이 도로를 걷어내고 물길을 만들고, 아파트 단지 안에 물길이 흐르도록 한다”며 “지금은 1층이 주거 공간이지만, 향후엔 파라솔을 놓고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외국 수변 공간 같은 경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도시경쟁력을 세계 5대 도시 수준으로 약진시킬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임기때 대다수 20~30위 였던 글로벌도시경쟁력 평가가 퇴임 다음 해인 2012년 10~1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약진했다”며 “이명박 정부와 일했던 지난 임기 동안 정부와의 합이 맞아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의 합이 중요한 만큼, 내년에 정권만 교체되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선도도시를 위해서는 다국적 기업이 찾지 않는 서울에 금융특구를 조성하고, 서울의 라이프 스타일을 국제표준으로 내세워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 투자청을 설립해 2025년 이후 홍콩 투자진흥청, 런던투자기구, 싱가포르투자청에 버금가는 국내외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서울에 산업화 시기의 파리와 같은 ‘뷰티 중심지’라는 컨셉을 입히면 다른 산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이 가고 싶고,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가 되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생긴다”며 “.5년 내에 ‘양질의 일자리’로 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미래리더스포럼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주영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주영 위원장은 “포럼 출발 당시에는 여당이 상임위를 독식해 자문 역시 여당 위주였지만, 출범 후 1년여를 맞이하면서 야당 인사로 처음 초청돼 포럼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동언 대륙아주 입법전략센터장은 “오 시장의 비전을 속시원하게 할 수 있고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신림동 수변개발 사례를 포함한 지천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좌석 간 간격을 넓게 배치하고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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