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코스닥은 물론 주요 테마 ETF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코스닥이 박스권에 머문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내에서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ETF의 특성이 부각됐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DS 코스닥액티브가 최근 1개월 수익률 20.46%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코스닥액티브와 PLUS 코스닥150액티브도 각각 13.48%, 12.03% 상승했다. DS뿐 아니라 코스닥 전반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6개 상품 가운데 5개가 10% 이상 수익을 냈다.
코스닥 지수가 최근 한 달 4.28% 오르는 데 그치는 동안 코스닥 액티브 ETF는 대다수 상품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소부장 강세가 공통적인 배경이었지만 같은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면서, 어떤 종목을 담고 얼마나 배분했는지가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
대표 상품의 편입 종목을 보면 IT·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중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DS 코스닥액티브는 원화 현금을 제외한 40여개 편입 종목 가운데 37개가 반도체·장비·전자부품 등 IT 관련주로 구성됐다. 반면 TIGER 코스닥액티브는 70여개 종목 가운데 44개가 IT 관련주로, DS보다 더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같은 코스닥 액티브 ETF라도 특정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정도가 다른 셈이다.
특히 같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라도 주가 흐름은 크게 엇갈렸다. DS 코스닥액티브가 보유한 종목 가운데 샘씨엔에스는 7월 14일 이후 약 40%, 이오테크닉스는 약 27%, ISC는 약 24% 상승한 반면 테스는 약 26% 하락했다. DS 코스닥액티브는 이 같은 종목별 주가 차별화에 맞춰 비중도 조절했다. 샘씨엔에스는 3.4%에서 8.4%로, 심텍은 4.1%에서 7.8%로 비중이 확대된 반면 테스는 8.5%에서 3%대로 낮아졌다.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약세는 운용전략만으로 업종 약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보여줬다. ACE 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최근 1개월 수익률 -13.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업종은 14% 넘게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강세를 보인 IT·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품별 성과 차이를 좌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S 코스닥액티브는 반도체 소부장에 사실상 100% 비중으로 투자해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상품”이라며 “코스닥 액티브 ETF 자체도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보다 IT 업종과 산업재 비중이 높고 의료·바이오 비중은 낮아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코스닥은 적자 기업 등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 비중이 높아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IT 업종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실적 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어 코스닥 투자에서는 패시브보다 액티브 ETF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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