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전세주택 공공분양 및 임대로 계획 바꿔

27일 구청장 주재 긴급회의, “오 시장 공약과도 배치”

지난 5월 박성수(왼쪽) 송파구청장이 오세훈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파구 제공]
지난 5월 박성수(왼쪽) 송파구청장이 오세훈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9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과 관련, “주민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책임 있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가락동 162 일대)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동주택 용지를 민간분양하는 대신 토지임대부주택,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분양과 임대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공공기여부지에 문화체육복합시설을 짓는 계획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27일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과 관련한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서울시는 송파구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당초 계획대로 부지개발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는 지난 40년 간 기피시설인 구치소로 인해 불편을 겪어온 인근 주민들의 바람대로 주민 편의 및 문화시설이 확충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공공기여부지를 문화체육복합시설 용지로 지정한 내용으로 개발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되면서 주민 기대감도 무르익었다.

박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지난 5월 시장과 면담하고, 공공기여부지 도입 시설에 대한 주민 요구사항 반영을 건의했다.

송파구는 서울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계획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가 송파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운 ‘성동구치소 이적지 문화복합시설’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송파구의원들도 ‘성동구치소 이적지 공공분양·임대 전환추진 반대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건의안’을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건의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

박 구청장은 “행정에 대한 주민의 신뢰는 일관성에서 비롯된다”며 “서울시는 송파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 지를 다시 검토해 당초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송파구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의 원안 이행을 위해 송파구민, 송파구의회와 힘을 모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강력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