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407명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추석 연휴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통상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급감하면서 확진자도 대폭 줄지만 지난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여름 휴가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선을 따라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으로 더 퍼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0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36명보다 229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500명 안팎, 많으면 1500명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 이후 6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30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1725명으로, 이 가운데 74.4%인 1283명이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에서 나왔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그 비중도 최근 사흘 연속 74%대(74.6%→74.2%→74.4%)를 이어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자칫 지난여름 휴가철 때처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수도권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 명절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국민 개개인에게 방역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26일까지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대규모 인구 이동에 대비해 고향 방문 자제, 온라인 성묘 등 관련 방역 조처를 강화하면서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다소 완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간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비대면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라면 접촉 면회도 가능하다. 또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다만 가정 내 모임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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