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해병대 출신의 30대 남성이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구사일생으로 피해 가족의 11살 딸은 죽은 척을 해 화를 피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한 도시에서 지난 7일 브라이언 라일리라는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한 가정집에 침입해 4명을 살해했다.
라일리는 사건 전날 저녁 피해자 가족의 집에 접근해 이 집에 자살충동을 겪고 있는 앰버란 이름의 성매매 소녀가 있다며 그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가족은 그런 소녀는 없다며 돌려 보냈고 라일리는 사건 당일 새벽 총 세 자루를 들고 무단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라일리의 범행으로 11살 소녀를 제외한 소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어머니 그리고 3개월된 남아 등 4명이 숨졌다.
생존 소녀 역시 라일리에 발각돼 죽을 위기에 놓였지만 기지를 발휘해 화를 모면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라일리는 화장실에 숨어 있던 소녀를 거실로 끌고 가 앰버가 어디있는지 말하라고 요구했다. 소녀가 앰버를 모른다고 하자 카운트를 센 뒤 배에 총을 쐈다.
소녀는 그 상태로 죽은 척했고 라일리는 소녀가 숨졌다고 생각해 추궁을 멈췄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했고 총격전 끝에 라일리는 총을 맞고 투항했다.
지역 보안관은 "이 11세 소녀는 매우 용감했고 똑똑했다"며 "'죽은 척한 채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라일리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활동한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여자친구는 라일리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라일리가 체포 후에 양심의 가책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4건의 1급 살인, 1건의 1급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감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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