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잡아놨더니, 신고 누가 했냐 호들갑” 지적

“박지원 원장 작년 7월 임명…이 사건은 4월 초”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3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 논란에 대해 "강도 잡아놨더니 누가 신고를 했느냐 호들갑 떠는 건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국기 문란 사건에 정당도 하수가 돼서 검찰 하명에 충성을 다한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씨가 전날 SBS 인터뷰에서 고발사주 의혹 최초 보도 시점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추 전 장관은 "그게 뭔지 잘 모르겠는데 뭐 아니겠죠"라며 "이런 가십거리 갖고 문제 덮으려고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원 원장은 지난해 7월에 임명됐고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초에 고발사주가 있었지 않았느냐"며 "국정원발 음모다, 게이트다, 공작이다 하는 건 시점으로 말이 안맞는다"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 수사권이 있느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한 죄 중 선거방해죄가 형법 128조에 있는데 이는 공직선거법상 일반인의 선거법 위반, 선거사범보다 훨씬 무겁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위중한 범죄라서 이것은 공수처법에 의해서 고위공직자 범죄로 당연히 공수처가 수사권 갖고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민주당 강원지역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10%대 누적 득표율로 3위 존재감을 드러낸 데 대해서는 "3위가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2위 추격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추미애의 깃발 보시고 돌아오신 지지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는 추미애인데 머리로는 그렇게 안 된다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이 추미애의 진가를 알아보고 빨리 결집해 주시면 재미있는 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