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론 버호벤 네스테 부사장 강연
탄소배출 저감 노력만으로는 부족
지속가능성 가치 소비자 전달해야
“기후 변화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사업 방식, 산업 전체를 바꿔야 하며, 당장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순환’을 실현해야 합니다.”
제론 버호벤(Jeroen Verhoeven) 네스테(Neste) 생산파트너 관리 부사장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변혁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헤럴드기업포럼 2021’에서 “단순히 개별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핀란드 기업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선도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 원료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된다. 지난해 LG화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버호벤 부사장은 ‘석유화학 생태계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올여름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고, 대형 산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가 관측됐을 정도로 기후변화는 이제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브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3위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국이고, 1인당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나라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탄소 중립을 사업적 기회로 보고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이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점도 누차 강조했다. 그는 “화석, 탄소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면서 지속가능성도 확보되고 수익성도 커진다”며 “소비자 역시 지속가능한 제품을 원하고 있고, 당국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시장은 마련된 상태”라고 밝혔다.
. 탄소중립 등 시대변화에 둔감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버호벤 부사장은 일본 기업 ‘코닥’을 예로 들었다. 그는 “코닥이 기술에 투자해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었지만,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행위가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란 점을 놓쳤다. 기업들은 안일함, 책임감에 대한 두려움, 기존 사업 모델에 부과한 제약 등으로 결국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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