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민주당 만들어준 국민 뜻 저버려” 맹비판
“굳이 호남에서 회견…지역주의 볼모로 잡나” 지적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든 이낙연 후보를 향해 “제대로 된 개혁을 하라고 180석 민주당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린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사퇴 의사 철회를 촉구했다.
추 후보는 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숨결이 배인 정치 1번지 종로가 민주당원과 지지자에게 어떤 상징성을 갖는 지를 망각한 경솔한 결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철회하시고 경선에 집중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를 임기 4년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면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진 빚을 갚겠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지난 충청 지역 경선에서 ‘더블스코어’ 차이로 패배한 데 따른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선 상대인 추 후보는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독선적이다 못해 망상적인 발상”이라며 “국민이 만들어주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리는 대선 경선 판에 함부로 올릴 수 있는 판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굳이 호남을 발표 장소로 선택한 것이 호남을 지역주의의 볼모로 잡으려는 저급한 시도가 아니길 바란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버리는 것은 스스로 정치인의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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