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증후군’도 있다

‘가면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증후군은 1978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폴린 클랜스와 수잔 아임스가 처음 쓴 용어로 누군가에게 발각되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두려움, 성공과 인기와 명성이 전부 허위와 우연이라 조만간 깨끗이 사라지고 나면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한 패배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지칭한다.

지난해 해럴드 힐먼이 ‘사기꾼증후군’이라는 책을 발간해 재조명을 받고있다. 헐리우드 여배우 엠마왓슨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가 무언가를 더 잘해낼수록 내가 무능력하다는 느낌이 더 커진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나의 무능력함을 알게 될 것 같고 내가 이뤄낸 것들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처럼 살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이 사기꾼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능한 인재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스스로를 사기꾼으로 느끼는 현상을 ‘가면증후군’이라고 말한다. ▶ 사기꾼 증후군의 4가지 증상

1. 철벽방어=비판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정보를 권력에 사용하고, 질의를 위협으로 인식하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2. 계산=실현 가능한 것을 중시하고, 지나칠 정도로 꼬치꼬치 따지며, 실천보다 계획을 세우는 데 공을 더 많이 들이고, 앞장서지 않고 뒤에서 고민하기 좋아한다.

3. 장벽구축=틀에 박혀 사무적이며, 벽창호 같아 보이고, 태도나 방식을 바꾸지 않아 로봇같다.

4.유아독존=잘되면 내 탓, 잘못 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고, 인정과 양보가 없으며, 논란이 되는 문제는 덮어두고 체면을 유지하려 한다.

‘사기꾼증후군’의 저자 해럴드 힐먼은 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가면을 쓰지 않은 참된 본질을 드러낼 때 다른 이들에게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해결법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사소한 일로 치부해 꽁꽁 숨겨놓다보면 행복지수도 급감하고 시간이 지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때문이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