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병목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되면서 경기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회복의 후행지표인 재고 재축적(restocking)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던 미국 경기가 최근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2분기를 정점으로 피크아웃(Peak-Out, 고점 통과)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고투자는 소비지출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경기순행적이며, 경기가 반등할 때 재고투자가 후행하여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가 강하게 반등했음에도 재고투자가 2021년 1분기~2분기 마이너스를 보이며 재고 확충 시기가 크게 후행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충격 발생 이후 기업들은 수요 회복세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든 후에야 재고를 재확충하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에 공급이 긴밀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경기변동과 재고투자 간 괴리가 발생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에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고투자 급감에는 ‘공급병목현상’이 또 다른 원인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금융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2021년 1~3분기에는 재고조정 이후 재고수요가 점차 회복됐음에도 공급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재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재축적 사이클은 지연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공급병목현상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이 구조적인 요인이 아닌 코로나19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며, 늦어도 내년 중에는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재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된 만큼 공급망 차질만 해결되면 생산 및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확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중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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