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개지지 선언 줄 잇자
“이젠 비주류라 말씀드릴 수 없어”
이낙연, ‘언론중재법’ 적극 찬성
강성지지층 결집 막판 역전 도모
지역 순회 일정만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두고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주요 논란에도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은 본선을 대비한 중도층 확장에 주력하는 반면, 당장 경선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이낙연 후보 측은 연일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오전 “전국 각지 시민들의 지지선언, 외롭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라며 최근 자신을 공개 지지 선언한 지지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7월 민주당 경북지역 시도의원단 26명을 시작으로 시작된 공개 지지 선언은 이날까지 63개 단체 13만1648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비주류임을 아쉬워한 적은 없다.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지만 제가 늘 직면했던 환경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도 있다”라며 “이제 이재명이 비주류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에 앞서 잘하겠다는 말을 먼저 드리겠다. 보내주신 성원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여야 경쟁 후보들로부터 경기도 인사 논란 등의 공세를 받고 있지만, 대응을 자제하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강한 메시지로 반격에 나설 경우, 오히려 중도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관계자는 “최근 상대 후보들의 공세를 두고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후보를 비롯해 캠프 내 중진 의원들이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로키’ 전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장 추격이 시급한 이낙연 후보 측은 검증 공세의 날을 세우는 동시에 ‘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이낙연 후보는 전날 “언론개혁법이 (법사위 처리로) 큰 고비를 넘었다”라며 “언론의 자유가 위축돼서는 안 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언론에 의한 피해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언론피해구제 제도가 한 번도 제대로 마련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하나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쟁점 사안마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던 이낙연 후보가 개혁 입법에 적극 찬성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 스스로가 ‘민주당 적통’을 강조했던 만큼 개혁 성향의 강성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당원 투표에서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 끌어안기와 동시에 상대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도 더 강화됐다. 한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기도 인사 문제는 결국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된 문제”라며 “네거티브가 아닌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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