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향해 연일 비판 메시지

캠프 인력도 본선 대비에 무게 실어

“압도적 승리 땐 화학적 결합 쉬워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직능단체와의 정책협약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직능단체와의 정책협약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사실상 본선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경선 상대인 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과반수 득표’가 관건이 된 이재명 후보는 최근 야권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대결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언을 다시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사실을 아셨을 것 같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으로서 이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분명한 반대 의견을 표시해달라”라며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부인했던 윤 후보에게 확인된 오염수 배출에 대한 침묵은 금이 아닌 친일부역”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 측은 최근 이낙연 후보의 ‘경기지사 찬스’ 비판에는 침묵하는 대신 윤 후보 측의 비판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 이재명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대응에 나섰던 인력이 본선 준비에 나섰다. 윤 후보가 야권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에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윤 후보 측이 벌써부터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이 후보 캠프 대변인단의 논평도 당내 경선보다는 야권 비판에 집중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지도부를 압박했고, 윤 후보를 향해서는 “캠프에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다수가 포진해 있다. 응분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대권후보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후보 캠프 내에서는 “경선 결과에서 결선 투표가 이뤄지면 본선에까지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자칫 결선투표에서 ‘이재명대 반이재명’ 구도가 형성될 경우, 당내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초반에 압도적 결과를 보여야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후보도 최근 충청과 호남 지역을 연이어 방문한 것”이라며 “당내 일부에서 우려하는 지점은 ‘압도적 승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