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항공편서 출산 소식 전할 수 있어 감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출 항공기에서 최소 3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븐 라이언스 미 육군 수송사령부 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대피 중 아기가 최소 세 명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피 과정에서 아기가 한 명 태어났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사실은 그보다 많다”고 말했다.
‘한 명 이상이라는 뜻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라이언스 사령관은 “마지막 (보고받은) 데이터는 3명이었다. 공식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데 계속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와 관련 “전쟁터와 다름 없는 환경에서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와중에 절망 속 인간애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라이언스 사령관은 “탈출한 항공편을 통해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현장에서는 상상 이상의 일이 펼쳐졌다. 훌륭한 우리 항공대원들이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CNN 방송은 미 공군 수송기 C-17을 타고 아프간을 탈출한 임신부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한 직후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 공군 수송기 C-17에 탄 아프간 여성은 21일 비행 도중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항공기 책임자는 산모의 안전을 위해 고도를 낮춰 기압을 높이도록 했다.
이 산모는 항공기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한 직후 의료시설로 보내졌다. 산모와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가 아프간 대피 작전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대피 작전에는 C-17과 공중급유기 KC-10 등 20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되고 있다.
지난 주말 1만400여명이 항공편으로 아프간을 탈출했으며, 14일 이후 현재까지 미군 지원 항공편으로 탈출한 인원은 3만7000여명에 달한다.
아프간 현지에는 여전히 수천여명의 미국인, 수만여명의 아프간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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