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는 홍콩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쇼핑천국을 넘어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고 슈퍼마켓에는 세계의 각종 브랜드의 상품이 가득한 홍콩은 ‘향기로운 항구(香港)’의 광둥어 발음을 음역한 것이다. 중국의 특별행정구로서 일국양제 체제하에 낮은 세율과 자유무역항의 특징이 있다. 또한 오랫동안 세계 경제자유도 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해왔으며, 무역과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사후 신고만으로도 통관이 가능하다. 또한 일부 품목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2020년 기준 홍콩 총 수출금액의 98.8%가 재수출로 중계무역항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중국과 홍콩 간의 거래는 전체 교역량의 51.8%로 1위 교역 상대국이며 서비스산업 중심 경제구조로 GDP의 93.1%를 서비스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제조업 기반은 1990년대 이후 중국 광둥성으로 대부분 이전돼 제조업은 홍콩 GDP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약 750만명의 인구가 사는 홍콩에서 5년에 한 번 발표하는 인구조사자료(2016년)에 따르면, 약 92%는 중국인, 나머지 8% 중 2.5%는 필리핀인이다. 참고로 92%의 중국인의 국적은 비공식적으로는 ‘Hong Kongers’라고 부르기도 한다.
홍콩에서는 우리가 아는 장국영, 주윤발이 나오는 홍콩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광둥어(Cantonese)와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중국어 번체자를 사용해 글을 쓴다. 2020년 홍콩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만 6~65세 인구 중 광둥어 약 87.7%, 영어 29%, 28%는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보통화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즉 ‘감사합니다’를 중국 본토에서는 ‘셰셰xiexie)’, 홍콩에서는 ‘또제(doze)’또는 ‘생큐(Thank you)’라고 한다.
이에 홍콩 시장에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번체자 자료나 영어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홍콩에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는 중국어 번체자와 영어가 병기돼야 한다. 특히 소비재 안전 규정에 따르면 모든 소비재의 안전한 보관, 사용, 소비 또는 폐기와 관련해 영어와 중국어 번체자로 병기돼야 하며, 눈에 띄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출입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편인 홍콩은 식품, 의약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 대한 인증은 아직은 권장사항이며, 미국 또는 유럽(EU)의 인증을 따르고 있다. 이에 홍콩으로 수출하고자 할 때 필요한 인증 사항과 절차 등을 별도로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홍콩이지만 현재까지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입지는 유지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웨강아오대만구(GBA)에서의 홍콩의 역할 등 앞으로 변화할 홍콩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매력적인 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희연 코트라 홍콩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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