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인사 3명 해촉…신속 봉합 나서

“최고위 조치에 따라 추이 지켜볼 것”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헤럴드경제=문재연‧신혜원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윤석열 캠프 영입 현역의원들이 대거 투기의혹에 휘말렸다.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격 경선경쟁에 나서기 전 캠프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현직 의원 세 명은 캠프 내 직책에서 물러났다.

25일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최고위의 결정과 맞물려 캠프 차원에서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남은 소명절차를 지켜본 뒤 (직책 유지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가 지목한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의혹 대상 12명 중 5명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다. 송석준 의원은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 안병길 의원은 홍보본부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 의원은 산업정책본부장으로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위는 이중 한무경·정찬민·이철규 의원에 탈당을 요구했다.

명단이 공개된 직후 한 의원과 정 의원은 캠프 직책을 내려놓았고, 이 의원은 소명기회를 요청해 캠프에서 지켜본 뒤 판단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캠프 측 인사가 많아 강경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의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정리가 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 조직력에 타격이 생기는 건 불가피해졌다. 다른 당 관계자는 “부동산은 여론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라며 “캠프 내 ‘본부장’ 역할을 하는 인사들이 명단에 오른 만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윤 전 총장과 당내에서 경선경쟁을 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의원 측은 권익위 명단이 공개된 직후 맹공에 나섰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 상식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 대변인인 김웅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향해 “자기 캠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다수가 나왔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를 하는 것이 국민들한테 좀 더 빠른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