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대원플러스그룹, 황령산유원지 친환경 랜드마크 조성 협약
관광 거점 잠재력 높여, 13년간 방치된 스노우캐슬 정상화도 기대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 전역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3년간 방치됐던 스노우캐슬 스키장 정상화 방안도 이번 사업 계획에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19일 시청에서 스노우캐슬 일대 황령산유원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황령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고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유발효과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은 앞서 사업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이 시에 접수한 스노우캐슬 일대 황령산유원지 개발 계획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부산 전역을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봉수전망대와 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복합문화전시홀, 복합문화예술공유센터 등 관광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국내 최고 높이(500m)의 봉수전망대는 공공건축과 도시재생분야의 세계적인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 씨가 참여해 부산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특별한 형태의 공간으로 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최소한의 구조로 설계됐다.
관광문화공간으로 구성되는 하부 지원시설은 기존의 지형에 맞춰 계단식으로 배치해 황령산의 풍경을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에는 녹화를 해 시설물 전체가 산의 일부로 보이도록 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친환경 교통수단인 2층버스를 단 로프웨이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스카이버스 형태의 로프웨이는 중간에 지주대 없이 한 번에 연결하고 하부의 식생도 원형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봉수전망대가 완공되면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나폴리와 홍콩, 하코다테 못지않은 전망 명소로, 매년 5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시는 이번 황령산유원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기되는 환경훼손과 관련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사업내용을 다듬어 간다는 방침이다.
2004년부터 추진된 황령산 광광개발 계획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표류해 왔으나 이날 협약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봉수전망대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2008년 사업시행자 부도 이후 13년간 도심 흉물로 남은 황령산 스노우캐슬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측은 그동안 정상화에 걸림돌이었던 수분양자 보상 문제 등의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으며 부산의 대표적 도심형 관광휴양시설로 재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설계안을 확정한 단계다.
황령산유원지 개발사업은 송도해상케이블카 사업, 경기도 시흥시 대규모 웨이브파크 조성 등을 민자로 성공시킨 대원플러스그룹의 현원개발이 맡는다.
현원개발 관계자는 “봉수전망대 조성 사업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2025년 국제관광도시의 완수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황령산 숲에 순응하는 건축과 조경, 친환경 로프웨이 설치로 환경단체의 우려도 불식시키면서 황령산을 세계적인 야경 명소인 홍콩, 나폴리, 하코다테를 뛰어 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스노우캐슬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장기표류 현안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던 과제로, 언제까지 저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며 “앞으로 발전적인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황령산은 편의시설 부재로 인해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은 데다가 최대 관광지역인 서면에서의 접근성이 없어 부산관광지도의 중심적 역할이 아닌 오히려 동부산 관광축과 서부산 관광축을 단절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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