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9일 주 단위 순차 문자 안내

화이자 등 mRNA 접종...수급상황은 변수

19일 오전 서울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19일 오전 서울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8~49세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일주일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접종 예정자들은 오늘부터 자신이 맞게 될 백신 종류를 안내받을 예정이다. 다만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보니 이들 중에는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기 위해 잔여백신을 신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0일 오후부터 우선 26∼29일 접종 대상자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를 당사자들에게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백신 종류는 공급 상황을 고려해 주 단위로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진행된다.

다만 최근 모더나 백신의 공급이 원래 계획보다 절반 가량 줄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백신으로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A씨(43)는 “백신 물량이 충분해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워낙 백신 수급상황이 불안하다 보니 지금은 종류와 상관없이 예약된 일정에 차질없게 접종이 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런 불안감 때문에 잔여백신을 찾는 30~40대도 적지 않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총 2만3931명이며 이 가운데 30∼49세가 2만487명으로 전체의 85.6%를 차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우려로 접종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제한됐지만, 최근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접종 현장에서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령 제한이 30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버려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이것이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유럽 데이터에 따르면 혈전증 증후군은 5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우려되는 점은 접종자가 늘수록 확률상 중증 부작용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는 어제 30세 이상에게는 백신 접종 이득이 훨씬 크다고 하면서 연령 제한은 그대로 50세 이상으로 뒀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