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이재명 ‘황교익 내정’ 이어 이낙연측 ‘유튜브 블랙리스트’ 파문

野 윤석열, 원희룡 등 대선주자와 이준석 대표간 갈등 심화

거여, 25일 본회의 앞두고 언론중재법·탄소중립법·종부세법 밀어붙이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에 정치가 실종됐다. 여야 모두다. ‘코로나19’ 탓에 시름에 빠진 국민들은 안중에 없다. 여야 모두 극심한 자중지난에 빠진 대선 경선은 “하이에나” “짐승” “양치기소년” 등 극언을 동원한 헐뜯기가 난무하는 상황이 됐다. 입법에선 여야 합의나 타협 없이 거대 여당 밀어붙이기와 소수야당의 속수무책이 반복되고 있다. 당장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여당 강행과 야당의 무기력 속에 입법 문턱까지 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이낙연 등 유력 후보캠프간 공방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 황 내정자를 두고 “보은 인사” “도쿄·오사카 관광공사에나 맞을 사람” 등으로 비판하자 황 내정자가 “이낙연 사람들은 짐승”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두 캠프 뿐 아니라 당 전체에 타격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수습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19일 이낙연 캠프측이 이 후보에 비판적인 유튜브 채널을 명기해 작성한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해당 유튜버들이 ‘블랙리스트’라며 집단반발하고 나서는 일까지 일어났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1인 가구 차별 개선, 아이 키우며 일 하기 좋은 나라 등 인구정책 방향 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1인 가구 차별 개선, 아이 키우며 일 하기 좋은 나라 등 인구정책 방향 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의 ‘녹취록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늑대다’라고 세번 외친 양치기 소년이다. 허위폭로 전문 후보”라며 “불신 사회를 만들고 있다. 당 전체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원 전지사의 ‘윤석열 곧 정리된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녹취록 원본을 지난 17일 늦은밤 공개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당대표와 대선후보 사이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믿고 전화하기 힘들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와중에 여당은 국민의힘 뿐 아니라 정의당과 언론·시민단체까지 강경하게 반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 법안의 핵심은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탄소중립법과 종합부동산세법·양도세법 역시 민주당 주도 하에 25일 본회의 통과가 가시권이다. 각 법안의 국회 상임위원회 의결과정에서 여당은 야당의 반발을 철저히 무력화시켰다. 일부 상임위원장자리가 야당으로 넘어가기 전 무조건 쟁점 법안들을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과욕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문제가 많은 법안을 졸속 처리하는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