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5조1000억원서 ‘환골탈태’
에쓰오일 영업익 1위...정유·석화 복합시설 투자 덕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정유 4사가 올해 상반기 4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은 ‘주력’ 정유사업이 아닌 윤활기유, 석유화학 등 ‘비(非)정유’ 부문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이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올해 상반기 1조20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정유사들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말 가동을 시작한 울산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울산공장 전체 생산설비를 최적화함에 따라 수익성 높은 제품의 생산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상반기 내내 최대 가동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로의 대대적인 선제 투자 덕분에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2조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도 올해 상반기에는 1조9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상반기 1조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현대오일뱅크는 678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기업 역시 정유 비중을 줄이고 윤활유, 친환경 사업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정유사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석유 제품 수요는 늘지 않은 채 국제유가만 올라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4사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5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정유사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비정유 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 S-Oil의 영업이익 중 58.8%가 비정유 부문에서 나왔다. SK이노베이션(64.4%)과 현대오일뱅크(54.4%)도 비정유 부문의 수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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