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한민국 농업 생산액 1위(2016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먹는 돼지고기 양은 무려 27kg(2018년 기준)에 달한다. 아무리 ‘1인 1닭’ 시대를 부르짖어도, ‘소고기가 진리’라고 말해도 각각 1년 소비량(14.2kg, 12.7kg)은 돼지고기에 미치지 못한다. 약 4000년의 시간을 한민족과 함께 해온 돼지의 연대기가 한 권에 담겼다.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팬앤펜 출판) 는 우리와 함께 살아온 돼지의 시간을 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정리해 보여준다.
돼지의 삶은 길고 지난하다. 야생의 짐승이었던 돼지는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이기도 했고, 농경사회에선 꼭 필요한 가축이었다. 왕실과 민중의 삶에선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했다. 국가 수탈과 전쟁을 겪는 동안 돼지의 시간도 녹록치 않았다. 전쟁 후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서도 돼지는 역사 속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지금에 이르러 매일같이 우리의 술상과 밥상에 오르는 고기가 됐다.
한반도에서의 돼지의 역사 안엔 우리의 이야기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에선 돼지라는 가축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며, 다양한 기록과 사료 등을 함께 수록했다.
또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다른 나라의 돼지 품종과 돼지고기의 맛, 성분, 영양, 요리법 등의 실용적인 정보와 나라밖 역사와 문화에서 발견한 돼지의 이야기도 담았다 .한반도의 돼지가 2007년 ‘한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며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된 우리의 밥상도 들여다본다.
최승철 건국대학교 식품유통공학과 교수, 김태경 미트컬처비즈랩 부소장이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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