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의 장애물은 LG베스트샵?”

삼성전자가 신작 폴더블폰 2종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판매를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예판 하루 전인 16일부터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애플 아이폰 신작과의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삼성전자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됐다.

LG전자, 갤폴드3 예판 하루 전에 아이폰 판매 시작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판매된다. LG전자 노트북과 판매품목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맥북’ 노트북과 ‘아이맥’ ‘맥프로’ 등 데스크톱 컴퓨터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객 사후서비스(AS)는 제공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아이폰 판매 시작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매장 상담을 받고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를 공유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음료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LG베스트샵 [LG전자 제공]
LG베스트샵 [LG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 승부수 중요한 시점에…” 의외의 복병 만난 삼성전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LG베스트샵이 ‘눈엣가시’가 된 모양새다.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시점에, LG전자가 최대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의 판매를 지원하는 셈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에게 올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 성적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2종을 하반기 주력폰으로 삼고 새로운 시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하반기 주력 제품을 갤럭시노트에서 폴더블폰으로 옮기는 첫 시험대가 된 시점인 만큼, 신규 아이폰과의 경쟁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기존 LG 스마트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에게는 LG와 애플의 협공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 LG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LG 중고폰을 보상하고 15만원 추가 보상까지 내걸었다.

일단 LG의 빈자리를 삼성이 채웠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3%다. 전년 동기(67%) 대비 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전년동기보다 3% 포인트 줄어든 16%로 2위를 기록했다.

LG베스트샵의 아이폰 판매를 계기로, 기존 LG폰 사용자 중 상당 수가 애플 아이폰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은 17일 사전예악을 거쳐 이달 27일 정식 출시된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