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역순회 경선지로 상징성 커
대의원·권리당원에 ‘대세론’ 심기
본선 상대 尹과 간격좁히기 의도
후보·캠프 모두 충청 일정 ‘가득’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눈이 충청을 향하고 있다.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 지역을 두고 주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조직력 강화에 나서며 ‘대세론 힘 싣기’에 집중하고 있고, 추격 중인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역전을 위해서는 중원 민심잡기가 절실하다는 반응이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 달 5일 대전과 충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 순회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세종과 충북(9월 5일)이 두 번째 순회 경선지로 예정됐는데 지역별 경선일에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즉시 발표되는 만큼, 충청에서 드러난 민심이 ‘대세론’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본선 경쟁을 생각하면 충청권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본선 상대로 유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 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표본 수가 적기는 하지만, 충청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는 1위인 이재명 후보와 2위인 이낙연 후보간 격차가 다른 곳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까지 조사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충청지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 18%, 이낙연 후보 16%였다. 같은 조사 전국 기준으로 두 후보간 격차가 14%포인트(이재명 25%, 이낙연 11%)인 것과 비교가 된다. 지난 9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충청 지역에서 이재명 27.9%, 이낙연 18.5%였다. (신뢰수준 95%±3.1%p·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재명 후보는 최근 충북 지역 5선 중진인 변재일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청 지역 공략을 위한 TF도 캠프 내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캠프 소속 의원들도 나서서 이 후보 대신 충청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첫 순회경선지라는 중요성이 있어 소속 의원들도 자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도 최근 충청권 민심 잡기에 열심이다. 지난 12일에는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직접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설 의원은 “오랜만에 양 지사와 충남형 복지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낙연 대표와의 신복지와 맥이 통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앞서 양 지사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주4일제 근무’ 등의 정책 공약을 흡수한 데 이어 최근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에서 청주 도심 경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세균 후보 역시 충청권 민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미 ‘충청 신수도권 비전’을 발표한 정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을 모두 충청도로 이전하겠다”라며 “충청이 중심이 되는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는 등 충청 지역 개발 공약을 가장 구체적으로 발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본인이 충청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장 기울이고 있다”라며 “후보뿐만 아니라 캠프 관계자들이 매일같이 충청 지역에 내려가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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