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독립운동가 자손’ 홍보 뒤 ‘친일’ 기록 논란
“증조부ㆍ조부가 일제에 국방헌금 낸 기록도 있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증조부와 조부가 과거 친일 부역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측이 “‘모르쇠’ 대답은 그만하시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라며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열린캠프의 이경 대변인은 13일 “최재형 가문이 독립운동가가 아닌 부역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실상 친일파라는 분석도 있다”라며 “친일인명사전을 집필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증조부의 행적은 이완용처럼 1급 친일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부역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는 가족이 독립운동가를 도왔다고 주장하며 ‘애국’을 활용한 선거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최 전 원장의 증조부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서 평강 분국 분국장을 지내다가 강원도 평강군 유진면에서 면장을 맡았다. 3ᆞ1 운동 당시에도 면장이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라며 “면장으로 재직하면서 1932년에 조선총독부의 표창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기록은 친일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소개되었고, 또한 ‘조선총독부 직원록’에도 증조부 이름이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라며 “최 전 원장의 조부도 증조부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 매일신보에 이름이 올라갔다. 증조부가 면장으로 있는 유진면에 면협의회원으로 당선이 됐고, 조부의 형도 당선된 기록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부친의 회갑축하 연회비를 절약해 20원을 일제 국방비로 헌납했다는 미담이 193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소개됐다. 전쟁비용이 필요한 일본을 위해 국방헌금을 낸 것”이라며 “최 후보 조부는 만주국 해림촌에서 일제 치하에서 촌장을 돕는 부촌장 개념인 조리원 직을 맡았다. 만주지역 대표적인 친일 신문인 만선일보에 최 전 원장의 조부의 이름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사료에 남은 사실인데, 명백히 기록된 이러한 사실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고 강조한 이 대변인은 “대선에 나선 최 후보 측에서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홍보하고 있기에 후보 검증 차원”이라며 “친일 부역자를 독립운동가로 바꿔치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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