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 정권 후예…역사 반복에 한탄 나온다” 비판

尹 측 “후쿠시마 발언, 사전에 인터뷰 초안 못 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최근 ‘인터뷰 사전 검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두고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윤 후보 측이 ‘후쿠시마 원전 망언’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면서, 기자들에게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0여년이 지난 2021년 8월,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라며 “역사의 반복, 저들의 귀환에 한탄이 나온다. 진실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을 언급한 이 후보는 “40년이 지나도 사죄 한 마디 하지 않는 전두환 씨를 보면서, 5월 어머니들은 울분을 터트리셨다”라며 “전두환 씨의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재판 당일 ‘왜 죄 없는 전두환을 재판하냐’며 검찰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에 대해 “당시 10대 소년이었을 그 남성은 전두환씨가 보도지침과 검열을 통해 조작한 언론기사를 보면서 5·18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저 또한 그렇게 믿었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고 ‘후쿠시마 발언’ 논란을 해명했다.

그러나 인터뷰 초안을 사전에 검열한다는 논란이 일며 여권에서는 윤 후보의 언론관을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전날 “아직도 자기가 언론을 갖고 노는 검사인 줄 안다”라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