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노조원 설문조사 결과 비공개로”
기존-새 비대위 간 갈등 격화
기존 비대위, 30일 원주 집회에도 ‘비판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 기존 비상대책위원회가 “알권리를 침해받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사실상 상급 기관인 민주노총에 반기를 들었다.
민주노총이 새 비대위의 편만 들 뿐 아니라 최근 실시한 조합원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 열람을 막고 있다는 것이 기존 비대위의 주장이다. 기존 비대위는 민주노총이 30일 원주에서 강행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직고용 촉구 집회에 대해서도 “우리만 소외됐다”며 비판했다. 원주 공무원노조 비대위 간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상급 기관까지 파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기존 비대위는 “조합원의 알권리와 조합에 건의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29일 인권위에 강원인권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 비대위는 민주노총의 집회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지부 운영 방안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상급 기관인 전공노가 최근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을 새 비대위로 넘기면서, 기존 비대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비대위의 문성호 사무국장은 “현재 새 비대위는 설문지가 편파적이라며 공개를 미루고 있다”며 “설문 결과가 불리하니 설문 자체를 걸고넘어져 결과를 부정하려는 것일 뿐, 이런 방식으로는 쏟아져 나오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비대위는 민주노총이 건보공단 고객센터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23일 집회에 대해서도 입장문을 내고 원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1인 시위만 허용했음에도 집회를 한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기존 비대위 관계자는 “전공노는 8월 4일 기존 비대위를 징계하기 위해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건보공단 콜센터 비정규직 노조와 똑같은 민주노총 소속인데, 조합원들의 개혁 요구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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