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5~59세 모더나 또는 화이자 접종
50∼54세는 내달 16일부터 시작
“접종 후 심근염 등 이상반응 잘 봐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늘부터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50∼54세(1967∼1971년생) 약 313만명에 대한 접종은 내달 16일부터 진행된다. 60대 이하로는 가장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50대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만 정부가 목표로 한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대 가운데 55∼59세는 이날부터 본인이 예약한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데 수도권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그 밖의 지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다만 당초 모더나 백신만 공급받기로 계약된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에서는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사용한다.
다음 주 접종자가 맞을 백신의 종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일정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50대 예약자가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는 주 단위로 개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대상이 대폭 늘어난 만큼 접종센터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위탁의료기관에서는 하루 20명 정도만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구나 자신이 맞을 백신 종류가 정해지지 않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정부는 조속히 계획을 세워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5∼6월 60∼74세(1947∼1961년생) 사전예약자 중 건강상 이유,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접종이 연기·취소된 미접종자 10만여명도 이날부터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50∼54세 접종은 내달 16일부터 시작된다.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8월까지 한시적으로 4주로 통일된다. 모더나 백신은 애초부터 4주여서 변동이 없지만, 화이자는 3주에서 4주로 일주일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당초 모더나 백신만 쓰기로 했다가 백신 수급 문제로 화이자 백신도 병행해 사용하게 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접종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접종 간격 변동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 4주 변동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결정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해를 주지는 않겠지만 예상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24일 종료됐다. 예약 현황을 보면 50대 대상자 734만7256명 중 84.0%인 617만2063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연령별로는 55∼59세 354만222명 중 304만3805명(86.0%), 50∼54세 대상자 380만7034명 중 312만8258명(82.8%)이 예약을 완료했다.
천 교수는 “50대의 경우 RNA백신 접종 후 심근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접종 후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흉통 등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결국 백신 수급이 관건”이라며 “국내 의료 수준의 접종 역량은 충분한 만큼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대상자가 정해진 일정에 접종을 마쳐야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