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가맹점 10개 미만 브랜드가 전체의 60%
창업비용 평균 1억2705만 원, 1년 새 537만 원 감소
가맹사업 시작 후 5년 경과한 브랜드 생존율 절반 '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절반이 가맹사업 시작 후 5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맹점이 10곳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가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속에 영세 브랜드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시가 시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2020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시가 가맹사업 시작일이 2016년 이후인 서울시 등록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을 살핀 결과, 1년 이상 생존율은 평균 92.9%였다. 2년차는 75.3%, 3년차 63.8%로 해마다 감소했고, 5년이 경과하면 51.5%로 떨어져 2개 중 1개만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생존율은 서비스업이 1년차 93.3%→ 3년차 65.3%→ 5년차 62.3%로 가장 양호했다. 서민층 창업이 집중되는 외식업 생존율은 1년차 92.8%→3년차 63.8%→5년차 49.1%로 평균보다 낮았다.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 97.2%→ 3년차 72.7%→5년차 61.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운영 브랜드는 1년차 89.9%→3년차 55.7%→5년차 41.3%로 3년 차 이후 크게 떨어졌다.
작년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 2705만원으로 2019년 1억 3242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가입비)가 10%이내고, 인테리어‧설비비 등 기타비용 비중이 84.7%였다. 기타 비용 중에서는 인테리어 비용이 41.3%로 단일 항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 창업비용은 서비스업이 1억 92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억 5534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식업은 9814만원으로 2019년 1억 396만원에서 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PC방 (1억 6431만원), 치킨집(6074만원), 커피점 (1억 1375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1996곳으로 1년 새 5.05% 증가했다. 브랜드는 2654곳으로 7.58% 증가했다. 2018~202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하지만 전국에 분포된 가맹점 수는 16만3145개로 0.32% 줄었다.
전체 2654개 브랜드 중 직영점이 있는 곳은 1082개(41%) 며, 지난해 신규 등록 브랜드 396개 중 80%(316개)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중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237개이며, 그 비중은 8.9%로 1년 전 10%보다 줄었다. 가맹점 10개 미만 브랜드가 1604개이며, 60.4%를 차지, 1년 전(58.5%)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프랜차이즈 규모 영세화, 신규 등록 시 최소 운영 가맹점 수에 제한이 없는 점이 소규모 브랜드를 늘린 이유로 분석됐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재료 등 필수‧권장 구입요구 품목에 부과하는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는 2019년 30.5%에서 지난해 7.2%로 대폭 줄었다. 이는 본사가 영세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진을 취하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9년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 기재를 의무화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전국 데이터와 비교하면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 가맹점의 63%가 서울시에 몰려있다. 가맹점은 전국의 18.9%가 서울에 위치해 경기(25.4%) 다음으로 많다. 서울시 등록 가맹본부의 5곳 중 1곳이 강남구(20.7%, 413개)에 위치했고, 서초구(9.1%, 182개), 송파구(9.1%, 181개), 마포구(7.7%, 154개) 순이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본부는 현재 24개 브랜드, 465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훌랄라였다. 다음이 ㈜더본코리아로 22개 브랜드, 1423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 수로 1위였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