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최고기온 34도…21·22일 37도 예보
22일 이후 티베트고기압 상륙시 40도↑ 가능성
“낮 기온 올라가면서 열대야 확률 더 높아질 것”
온열질환자 등 인명피해 우려돼
“낮 시간대 작업·외출 자제해야”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화요일인 20일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지난 1일 이후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시작되는 더위는 40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이 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폭염이 한 달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정체전선에 의한 장마기간은 사실상 끝이 났다”며 “이제는 고온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이 예보한 20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수원·춘천·청주·대전·전주·대구 각 34도 ▷인천·원주·광주·창원 각 33도 ▷목포·부산·울산·남해 각 32도 ▷강릉·제주 각 31도다. 체감기온은 35도에 이른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21일에는 33~37도, 목요일인 오는 22일에는 34~37도까지 낮 최고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경보(최고기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되는 기상특보)도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들어와 북태평양고기압과 겹치면서 ‘열돔 현상’을 일으켜 40도 이상의 기록적인 기온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열돔 현상이란 고온의 두 기단이 겹치면서 비닐하우스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이상기후다. 기상청은 아직 티베트고기압 움직임이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이후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저희 예측모델에 따르면 22일부터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고기온의 경우 서울은 22일 37도, 23일 38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강원 영서 지방 등은 40도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티베트고기압에 의한 열돔 현상에 의해 한반도 최고기온이 지난해 기록인 39.8도를 넘어서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무더위는 한 달 동안 이어질 수 있겠다. 반 센터장은 “기온은 37도 이상으로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태풍의 영향이 없다면 이런 무더위는 8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열대야 역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낮 동안 올라간 지면 온도에 의해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밤 이 열을 가둬, 열대야가 나타날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밤낮으로 시민들을 괴롭히는 더위에 인명피해도 더 커질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5월 20일~7월 17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만 436명에 달한다. 열사병 추정 사망자는 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