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간 네이버 14.1% 카카오 9.8%↑
커머스·호실적·콘텐츠 업고 하반기 상승기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카카오의 맹추격 속에 한 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주었던 ‘언택트 대장주’ 네이버가 커머스·콘텐츠를 업고 돌아왔다. 상반기 랠리를 보였던 카카오에 이어 하반기에는 네이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사의 리포트가 잇따라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4.1%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시총 3·4위 자리바꿈을 반복 중이던 카카오와의 격차도 벌리고 있다. 이날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3조4257억으로 카카오 시총 69조7803억원보다 4조원 가량 많다.
상반기 카카오가 눈부신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자, 증권가에서는 커머스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네이버를 하반기의 대표 선호주로 꼽기 시작했다. 호실적과 기업공개(IPO) 이슈를 앞세운 카카오는 수정주가 적용 시 올 상반기에만 108.5% 급등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42.7%였다.
네이버는 커머스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높다.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본격화했다. 물류 서비스를 취향에 따라 판매자가 고를 수 있게 되면서 네이버를 통한 쇼핑의 평균 배송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장보기 시스템도 이마트에 입점하면서 신선식품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한 네이버는 하반기 장보기, 빠른 배송 등을 통해 지배력 강화 및 수익모델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일본 스마트스토어 사업 확장과 웹툰 거래액 증가, 제페토 수익 모델 적용 등 하반기에 볼거리가 많다”고 분석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네이버가 카카오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카카오의 경우 PER이 228배인데 반해 네이버는 현재 4.5배다. 다만 네이버의 PER가 낮아진 데는 지난 1분기 회계상 평가 이익 15조원 정도가 반영된 점이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 “카카오의 주가가 경쟁사인 네이버 대비 고평가됐다.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도 역설적으로 네이버의 가치 산정에 긍정적”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는 네이버”라고 꼽았다.
실적도 좋은 상황이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9% 증가한 1조6100억원, 3169억원으로 추정된다. 커머스 매출액이 39.0% 상승한 3561억원을 기록했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등 콘텐츠 부문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일 네이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59만원을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58만원), 신한금융투자(57만원), DB금융투자(56만원), 미래에셋증권(55만원) 순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 모멘텀 선반영으로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며 두 회사 시총 순위가 역전됐었지만, 하반기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케이팝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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