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제 149회를 맞이한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는 가장 쉬운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야 하고 다음에 오는 가장 어려운 홀에서는 파를 지켜야 한다.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디오픈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 켄드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클럽에서 벌써 15번째 열린다. 올해 전장은 파70에 7189야드로 지난 2011년 이 대회 전장인 파70에 7211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려운 홀과 쉬운 홀은 크게 변함이 없다. 가장 쉬운 홀은 당연히 파5인 14번 홀로 547야드(500미터)다. 2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이글이 7개, 버디가 162개, 파는 114개가 나왔고 평균 타수는 4.566타였다. 홀 모양을 보면 오른쪽으로는 이웃한 프린스 코스와의 경계로 그린까지 쭉 아웃오브바운즈(O.B)가 이어진다. 티샷은 드라이버를 잡는 선수가 드물다. 300야드 지나서 수에즈 운하라는 이름의 개울이 홀 중간을 가로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서 페어웨이는 더 넓어져서 투온으로 그린에 공략하는 선수도 나온다. 세 번에 잘라간다고 해도 어프로치를 편하게 할 공간이 넓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수에즈운하’ 홀로 불리는데 4일간 날씨 변수가 크기 때문에 하루도 방심할 수 없다. 1993년 디오픈에서 베른하르트 랑거가 3일 내내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더니 마지막 날에는 선두로 나섰다가 야심차게 친 드라이버 샷이 슬라이스가 나서 공은 울타리를 넘어 프린스 코스까지 날아가버렸다. 랑거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그렉 노먼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반면 이어진 파4 15번 홀은 전장이 496야드(454미터)다. 2라운드 합계 버디는 19개, 파는 170개 나왔고 보기는 113개, 더블 이상도 9개가 나왔다. 평균 타수는 4.363타였다. 그린의 앞뒤 폭이 29미터에 불과하고 언듈레이션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대부분 세컨드샷이 그린에 멈추지 못하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서드 샷을 핀 가까이 붙이기가 어렵다. 2타차 선두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은 1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단번에 두 타를 줄였고 15번 홀은 파로 잘 막았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치면서 선두 경쟁을 하게 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4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으나 15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버디를 8개 잡는 활약을 했으나 그도 15번 홀에서는 보기를 적어냈다.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4번 홀에서 파에 그쳤고 15번 홀은 보기를 했다. 가장 쉬운 14번과 어려운 15번 두 개 홀에서의 타수차가 현재 1~3위가 놓인 상황과 똑같다. 남은 3, 4라운드 이틀 경기 역시 이들 홀의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클라렛저그의 향방이 갈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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