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아파트 205개 단지 분석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보유한 공공주택의 땅값이 취득 시 가격의 10배가 됐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SH가 공공주택 장부가액을 12조8000억원으로 축소 평가함으로써 부채율이 높은 것처럼 서울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SH는 보유한 아파트 9만9000여 세대의 가격을 시세의 5분의 1도 되지 않게 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해당 아파트들의 취득 당시 가격이 총 16조원으로 세대당 1억6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총 74조1000억원, 세대당 평균 7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년 사이 취득 시와 현재 시세가 총 58조2000만원 차이가 날 정도로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경실련은 SH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SH 자산 현황’(2020년 12월 31일 기준)을 바탕으로 이 중 시세 파악이 가능한 아파트 205개 단지 9만9484세대를 대상으로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시세 정보 분석에는 KB국민은행, 다음부동산 등을 활용했다.
또 SH가 보유한 공공주택의 토지는 취득가 6조8431억원에서 현재 61조3000억원으로 10배나 상승한 셈이다. 가장 많이 오른 대치1단지는 취득 당시 토지가액이 142억원, 세대당 87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조5000억원, 세대당 9억5000만원으로 가격 상승이 109배에 이르렀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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