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삼성전기가 북미에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전기차 카메라 모듈을 대량 공급하는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의 렌즈 유니트를 공급 중인 옵트론텍이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오전 10시 44분 전일 대비 490원(6.20%) 상승한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북미에서 전기픽업트럭에 탑재할 카메라모듈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전기픽업트럭은 우주선 제조에 쓰이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스테인리스 스틸과 권총에 적용되는 9mm탄 방탄 성능을 갖췄다. 차체는 스테인리스강 소재와 방탄유리를 적용했고, 지붕에는 태양광 전지패널을 탑재해 운전할 때 차를 충전하는 태양광 충전도 가능하다.
전기픽업트럭에는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기존 전기차에는 약 8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기픽업트럭은 사이드 미러가 없는 대신 전면 타이어 커버 아래에 카메라를 장착해 실내에서 후방 영상을 보여준다. 이 밖에 북미전기차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통한 사물 인식 등의 기능을 위해 차량 전·후면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모듈이 대거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옵트론텍은 북미전기차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의 렌즈 유니트을 공급 중으로 슬라는 라이다(LiDar) 방식이 아닌 카메라를 통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때문에 렌즈의 신뢰성 요구가 매우 높은 가운데 옵트론텍의 글라스 렌즈는 그 기준을 충족해 현지 업체에게 직접 인증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산되는 북미전기차 차량의 70% 이상에 옵트론텍 글라스 렌즈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옵트론텍도 같이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