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은 메이저 첫승이면서 세계 정상에는 세번째로 올랐다. [사진= USGA]
람은 메이저 첫승이면서 세계 정상에는 세번째로 올랐다. [사진= USGA]
세계 1위에 올랐던 남자 선수들. 노란색은 미국 선수.
세계 1위에 올랐던 남자 선수들. 노란색은 미국 선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 1년여를 평정하던 세계 남녀 골프 정상이 한 주 사이에 교체됐다. 남자 부문은 세계 최대 메이저 US오픈에서 우승한 욘 람(스페인)이 세계골프랭킹(OWGR) 1위로 올라섰다. 정상에 오르면 캐디빕에 세계 1위를 표시하는 것 외에 중압감과 함께 구름에 뜬 기분이 든다고들 한다. 지난주 발표된 OWGR에서 람은 우승 포인트 100점을 획득하면서 평점 9.98점을 쌓아 종전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 대회에서 공동 19위로 마쳐 평점 9.95점이 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존슨은 통산 134주간 정상을 지키면서 683주의 타이거 우즈, 331주의 그렉 노먼(호주)에 이은 통산 3위를 차지했다. 람은 지난해 7월19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하지만 2주 만에 저스틴 토마스(미국)에게 뺐겼다가 탈환해서 다시 2주간을 지켰다. 그리고 8월23일에는 존슨에게 정상을 뺐겼다. 그로부터 43주가 지나서 람이 세 번째 정상에 오른 것이며 이번 주를 포함해 총 6주째다. 그의 정상 등극을 가져다 준 건 바로 그의 첫번째 메이저 우승이었다.

넬리 코다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세계 1위에 처음 올랐다. [사진=PGA아메리카]
넬리 코다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세계 1위에 처음 올랐다. [사진=PGA아메리카]

람은 스페인 선수로는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61주간 지켰던 세계 정상을 잇는 선수다. 1986년 4월에 시작된 세계랭킹에서 미국이 926주간 1위를 배출했으며 호주, 잉글랜드 등 10개국에서 24명만이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우승보다도 어려운 게 정상이다. 28일자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WWGR)에서 넬리 코다(미국)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포인트 100점을 받아 역시 종전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첫 메이저 우승보다는 세계 1위에 올랐다는 게 더 감격스러운 일일 것이다.

노란색은 한국 선수들. 넬리 코다는 미국 선수 중에는 세번째로 1위에 올랐다.
노란색은 한국 선수들. 넬리 코다는 미국 선수 중에는 세번째로 1위에 올랐다.

코다는 지난 2월말 게인브릿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이후로 박인비(33)에 밀려 4위로 내려갔으나 2주전 마이어LPGA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포인트 50점을 받으면서 김세영(28)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바 있다. 고진영(26)은 지난 2019년7월말부터 이어오던 세계 여자 1위 자리를 92주만에 내주었다. 그해 4월에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12주간 자리를 지키다가 박성현(28)에게 밀려났고 한 달 후에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8주간 랭킹이 동결된 것을 제외하면 무려 104주 동안 정상을 지킨 것이다. 역대 여자 선수들 중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58주간 정상을 지켰고 쩡야니(대만)가 109주, 박인비가 106주간 정상을 지켰다. 고진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2006년2월에 집계를 시작한 여자랭킹에서 한국 선수는 모두 5명이 274주간 정상을 지켰다.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158주, 대만의 쩡야니가 109주간 정상을 지켰고 미국 선수가 정상을 탈환한 건 2014년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래 무려 6년 반만이다. 지금까지 1위에 올랐던 선수는 9개국 15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녀 랭킹 싸움은 보다 빈번한 순위 바뀜이 전개될 수 있다. 남자 부문은 존슨과 람의 평점 차이가 미미하다. 3주 후에 메이저인 디오픈이 열리면 순위 변동이 일어난다. 여자 부문 역시 7월에는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8월에 올림픽과 AIG여자오픈이 이어진다. 남자 선수 중에는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잰더 셔필리, 6위 브라이슨 디섐보의 미국 선수들이 생애 첫 정상을 노린다. 여자 중에는 4위인 김세영이 세계 1위를 목표로 했으며 5위인 브룩 헨더슨은 LA오픈으로 통산 10승을 거둔 데 이어 캐나다 선수로는 첫 정상 등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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