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하루 평균 400명대 초반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150명 넘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최근 2주간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유럽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내달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되면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95명 늘어 누적 15만190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7명)보다 38명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65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33명으로 4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51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6명, 경기 92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33명(66.4%)이었다. 비수도권은 대전 30명, 충북 16명, 충남·경남 각 11명, 강원·경북 각 10명, 부산·세종·전남 각 6명, 울산 4명, 대구 3명, 광주·전북 각 2명, 제주 1명 등 총 118명(33.6%)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 일가족 및 지인(누적 10명), 경기 용인시 일가족 및 지인(10명), 전남 순천시 친척모임 및 한방병원(7명) 등 소모임을 고리로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에서는 지인·가족들 간 식사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돼 10여명이 확진됐고, 또 자가격리 중이던 해외 입국자의 일가족 8명도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2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이 정도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1주간 0.88을 기록해 1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억제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서 연일 다양한 일상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49.5%를 기록해 절반에 육박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우려스럽다. 특히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와 향후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국내 감염자 1964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155명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1주간 일평균 환자 발생이 400명대로 감소했지만 사업장이나 교육기관, 노래방, 체육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이 유입 및 국내 전파 위험 요인도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 전염력이나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관련 영향력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