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8일 코인 24종을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한 이후 주말 사이 이들 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이른바 '상폐빔'을 보이고 있다.
상폐빔은 상장폐지 직전이거나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된 가상자산들의 시세가 급격하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해당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세력이 인위적으로 시세를 올려 매도해 상장폐지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한 작전을 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업비트는 코모도 외 24종의 코인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들 코인은 오는 28일 12시에 최종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들 24종 코인은 앞선 지난 11일 업비트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25종 코인 중 이날 베이직(BASIC)을 제외한 나머지 24종이 결국 상장폐지를 맞이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상장폐지를 앞둔 코인은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업비트에 따르면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가운데 상장폐지가 결정된 디마켓은 전일 대비 46% 급등한 281원에 거래 중이다. 디마켓은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9일에도 46.11% 폭등한 바 있다.
이밖에도 에드엑스,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쉬브, 엔로드, 엔비알와이크레딧 등이 10%가 넘게 폭등하고 있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24종 코인 가운데 뉴클리언스비전, 프로피, 아라곤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시 한번 상폐빔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상폐빔의 시간이 다시 왔다', '주말에 상폐빔에 탑승했더니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는 게시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급등하는 상폐빔에 올라타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 시세가 더욱 올라가는 건 사실이지만 작전 세력이 빠져 나가는 순간 시세는 겉잡을 수 없이 폭락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작전 세력들은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대응하기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대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11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마로, 옵저버 등 5종 코인도 하루 이틀의 짧은 상승세 후에 70%대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