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2명도 ‘폐지 기각’

보수 절대 우위 구조인 미국 연방 대법원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을 현행대로 유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텍사스주(州)를 포함해 공화당이 이끄는 18개주와 개인 2명이 오바마케어는 위헌이므로 이를 무효로 해달라며 낸 소송을 7 대 2로 기각했다.

현재 대법원은 성향별로 보수 6명, 진보 3명이지만, 진보 3명에 더해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클래런스 토머스,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등 4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기각 의견에 합류했다.

강경 보수파로 통하는 새뮤얼 앨리토, 닐 고서치 대법관은 이에 반대했지만, 소수의견에 그쳤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 중 캐버노, 배럿 등 2명이 오바마케어 유지 의견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오바마케어의 효과를 축소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오바마케어가 2010년 법으로 제정된 후 대법원이 이를 존속시킨 것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공화당 측이 폐지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가로막혔다.

대법원은 의회가 건강보험 미가입 시 벌금을 내지 않게 함으로써 원고들이 문제를 제기한 의무가입 조항으로 인해 오바마케어 반대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