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단된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기대감↑
김부겸-이준석, 덕담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중단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이 가시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6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것과 현실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내용들을 여야 대표들께 충실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잘 가동해서 이견을 좁혀가는 틀로 쓰는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김 총리가) 대선 후보들과 정부의 정보 격차로 불필요한 현실성 없는 얘기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 결국 국민 혼란이 생기므로, 사전에 충분히 정보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제1야당에게만이라도 한 달 에 한 번 정부 주요 정책에 관해 보고를 하시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가)‘아니면 여야 다같이 (보고)하는 것이 어떻겠나’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여야정 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아니겠나’고 화답했다”며 “조만간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또, “이 대표도 (정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김 총리의 제안) 취지에 공감을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도 ‘백신 수급 문제 등 잘못된 정보가 유튜브를 통해 우리당 지지자에게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 우리부터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당원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부분이 있으면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 교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 일치가 됐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 지는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게 여야정 협의체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지난 2018년 11월 첫 회의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당초 ‘분기별 1회 정례화’에 합의했으나 2019년 국회가 패스트트랙 정국에 빠져들며 파행됐다.
이 대표와 김 총리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국난 위기 속에서 저희가 협치할 사안이 많을 것이고 무엇보다 방역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여야간 협치에 있어서 좀 더 진일보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총리께서 행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오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많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부동산 공급 정책 확대 이런 면은 긴밀히 협의해서 국민들께서 집 걱정 없도록 하고, 청년 문제에서도 좋은 합의를 도출해 민생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 대표의 당선이) 새로운 시대의 변화, 새로운 시대의 준비 이런 에너지를 국민들한테 몰고 와주셨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이 대표가) 백신 접종을 바로 해주셨다. 백신 접종 같은 국가적 과제에서 여야 있을 수 있느냐,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며 “내각은 혼란스러운 과정이 이어지더라도 야당 지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저희들 정권이 과도기인 셈인데, 정책은 국민 삶에 손 놓으면 안된다는 각오로 여야 모두의 동의를 받는 정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