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의 파급력이 40~50대 남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문화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루밍(Grooming)은 남성들의 미용용어로, 그루밍족(族)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피부관리, 헤어스타일, 패션에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성형수술까지 불사하는 등 여성들 못지않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각종 인터넷 남성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는 증상이 있다. 바로 안면윤곽에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침샘비대’에 대한 내용이다. 침샘비대는 말 그대로 침샘이 커지는 증상을 말한다. 턱 밑이나 귀 밑에서 혹처럼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다.

그렇다면 이렇게 외모상의 고민을 만들어 내는 침샘비대는 왜 생기는 것일까? 그리고 침샘비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청담 로즈피부과 윤영민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Q. 침샘비대, 왜 발생하는가? A. 침샘비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들로 볼거리, 침샘 종양,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 등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잦은 ‘음주’로 인해 침샘비대를 앓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잦은 과음과 지나친 폭음이 침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지방간이나 간기능 이상이 생길 정도로 음주를 즐기다 보면, 침샘비대증이 생길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또 폭음 후 구토를 하는 경우 침샘에 과부하가 발생해 부어오르면서 침샘비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Q. 침샘비대를 눈치 채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A. 그렇다. 턱밑샘, 귀밑샘에서 주로 발생하는 침샘비대는 마치 살이 쪄 보이거나 사각턱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잘못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당연히 치료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사각턱보톡스로 치료하는 경우 턱의 크기를 줄어들게 해 오히려 침샘이 더 커보이게 되며, 지방흡입을 해도 효과가 없다.

Q. 침샘비대 환자들은 어떤 고충을 겪고 있나? A.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일수록 몹시 심한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귀밑침샘이 커지면 양쪽 귓불을 중심으로 그 주변부가 부풀어 오르는데 턱 선이 사라지고 얼굴이 커보이게 된다. 특히 얼굴이 일명 두꺼비상이 되기 쉽고 이 때문에 심술궂어 보인다. 턱밑샘이 커지면 살이 찌고 턱살이 처진 것처럼 보여 노안이 되기 쉽다.

Q. 침샘비대를 주사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한다던데? A. 침샘비대치료를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침샘보톡스다. 귓불 주변이나 턱 아래쪽이 많이 붓는 경우에는 일단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자세한 검사를 통해서 기타 질환의 동반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샘비대 발생의 원인이 특이 질환과 연관된 증상이 아니고, 단순 양성비대증인 경우에는 침샘보톡스 치료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침샘보톡스는 마취연고를 이용해, 큰 통증 없이 시술받을 수 있으며, 20분 정도면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Q.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A. 첫 시술 후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시술 후 3개월까지 서서히 크기가 줄게 된다. 일반적으로 첫 치료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2차 시술을 받게 되며,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 이후 치료기간이 결정된다. 드물게 입마름이 느껴질 수 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