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 작업 즉시 개선하라” 촉구

택배 노조원 2500여명 모여서 집회

전체 택배기사 중 11%가 파업…배송 업무 차질 예상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택배노조가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파업 결의 대회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 결렬로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 작업에 투입되는 택배사들은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연합]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택배노조가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파업 결의 대회를 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 결렬로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 작업에 투입되는 택배사들은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2.3%에 이르는 찬성표가 나오면서 택배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500여 명이 모인 파업 결의 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에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권 있는 조합원 5823명 중 총 5310명이 투표, 찬성 4901표와 반대 359표로 92.3%의 파업 찬성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전날 열린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2차 합의 결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이뤄졌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 4500여 명은 오전 9시에 출근해 11시에 배송을 시작하는 준법 투쟁 형태로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다같이 낭독하면서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에 택배 노동자들을 내몰아 수십 년 동안 막대한 이익을 얻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류 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공짜 노동의 근본 원인이었고 결국 끊임없는 과로 사고를 발생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의 1년 유예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택배)분류 작업은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조는 “우본은 정부 기관이면서도 사회적 논의 기구에 참여하는 당사자”라며 “당연히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 비용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원들은 민중가요를 부르고 다 같이 구호를 외치는 등 약 1시간 반 가량 집회를 이어가다 이날 오후 3시께 해산했다.

이번 파업과 준법 투쟁에 전국의 택배 기사(5만5000여 명) 중 11%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배 배송 업무에도 일정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