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간끌기” 비판에…“객관적 기관서 조사하자는 것”
국힘, 9일 오후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조사 의뢰서 제출
감사대상 아니라는 지적엔 “직무 감찰 아닌 전수 조사”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감사원에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시간 끌기’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여당만 합의하면 될 일인데 왜 자꾸 발을 빼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감사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민주당) 편에 유리하게 자꾸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감사원 조사 의뢰는) 객관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민적 신뢰가 높은데서 (조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30분에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방문해 소속 의원 102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의뢰 요청서를 제출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부동산 전수조사를 요청했던 국민권익위원회가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셀프조사’, ‘면피용 조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감사원법에 따라 국회의원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감찰을 해달라는 게 아니고 감사원이 전문성이 있는 기관이니 국회의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 역시 “저희가 요청하는 것은 직무감찰이 아닌 전수 조사”라며 “(국회의원이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에 달리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언론보도에도 누구는 왜 빠졌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번에 문제제기 된 12분 의원 중 한 분도 기소가 된 분이 없다는 점에서 경찰이나 권익위 조사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서 떳떳하게 조사 받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관련 전수조사를 의뢰, 12명에 대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민주당은 전날 이들에 대해 탈당권유(비례대표 2명은 출당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