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통한 소통방식, 오해의 소지”

“김종인-윤석열, 국힘서 함께 해야”

국힘 당대표엔 “이준석 가능성 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위원회 발족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위원회 발족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앞서 ‘몸풀기’에 들어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서 정치력, 비전에 대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국민의힘과) 한 배를 이미 탔다”면서도 “아직은 수면 아래에 있다보니 행보가 불투명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수사 대상들이 전부 승진하고, 또 ‘기소돼 있는 사람’이 청와대에서 앉아서 검찰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검찰을 지키기 위해 사표를 던졌다’고 하지 않았나. 이 정도 검찰 사유화 인사가 진행되고 있으면 이것을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이 윤 전 총장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꾸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당당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역할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측근들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의중이 전해지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제3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전해 듣고 하는 현재의 소통방식은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또 치열하게 서로 검증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당당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은 워낙 전략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정권교체의 길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어서는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 그 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전날에도 최근 검찰인사와 관련해 “정의로운 검사들이 좌절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어디 있나. 오로지 별이 되기 위해 별의 순간을 택하신 것은 아닌가”라며 “이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라”고 윤 전 총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지금 흐름이라면 아무래도 이준석 후보가 단순한 돌풍이 아니라 실제로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는 민심의 변화 요구가 강하고, 2030 젊은세대의 정치적 욕구가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이준석 당대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정도의 네거티브는 큰 영향을 안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도한 변화의 흐름 안에서 그 상처는 쉽게 아물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당을 다시 수습해서 정권교체의 큰 길로 가고, 젊은 세대들이 인정할 수 있는 당으로 변화시키는데 모두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