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내년 말까지 서울 전역에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는 수돗물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영등포 및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만 가동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아리수정수센터 4곳으로 확대,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고도정수는 한차례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을 오존과 입상활성화탄(숯)으로 한번 더 걸러주는 과정으로, 조류(藻類) 때문에 발생하는 흙(지오스민ㆍGeosmin) 및 곰팡이 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유기물을 100%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염소보다 강력한 소독력을 지닌 오존이 산화작용을 통해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작게 분해하고 병원성미생물을 제거한 다음, 숯에 뚫려 있는 지름 0.5㎜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수돗물에 남아있는 유기물을 흡착해 맛ㆍ냄새 유발물질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영등포정수센터와 2012년 광암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강북ㆍ암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다음달 구의정수센터, 내년 하반기 뚝도정수센터에 추가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12일 고도정수처리장 준공식을 여는 암사정수센터는 서울시 전체 급수 인구의 33.5%에게 하루 11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국내 최대 정수장인 이곳은 강동, 강남, 서초, 동작 등 12개 구, 141개 동에 고도로 정수된 물을 내보낸다.
여기에 강북(27.2%ㆍ95만t)과 구의(5.6%ㆍ45만t)정수센터의 공급량을 더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고도정수된 아리수를 공급받는 시민이 90.2%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 뚝도정수센터까지 고도정수시설을 갖추면 서울 시민 100%가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없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를 거치면서 맛ㆍ냄새 유발물질이 100% 제거돼 물맛이 좋아졌고 안전성도 높아졌다”면서 “블라인드테스트 결과 아리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 생수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