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인) “플레시먼힐러드에는 아우팅(outing) 제도가 있다. 한 달에 한번, 오전 근무를 마친 후 팀원들이 다같이 나가 맛있는 식사를 하고 야외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아우팅 프로그램은 주로 팀 막내들의 주도로,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는 물론이고 놀이동산, 도자기 체험, 마사지샵 방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
“일단 출근 시간의 조절이 가능해졌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서 출근하게 된 것이다. 8시에 출근한 직원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후 5시에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 상사가 농담으로라도 ‘벌써 가니?’ 이런 얘기는 절대 할 수 없게 했다. 그리고 혹시 야근하게 되면 모범택시를 타고 귀가하게 했다.”(안전 인증, 기술 컨설팅사 UL코리아)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이라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기업 문화다. 한때 ‘아시아적 가치’의 구현으로 주목받았던 연공서열, 관료체계의 일본 기업들이 쇠락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탄력적인 조직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이 ‘디지털혁명’으로 21세기를 주도하면서 기업 문화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무 현장에선 ‘기업문화’는 ‘도덕교과서’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취급 받기 일쑤. 이 가운데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소속 20개 회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가 각 사의 대표 및 사장이 직접 집필해 자사의 기업 문화를 보여준 경영서 ‘기업문화가 답이다’이다.
20개사의 사례들을 모으면 공통점이 추출된다. 의견 제안과 업무 진행에는 위아래 없이 계급장 떼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수평적 의사소통구조, 현장에서의 목소리에 대한 귀기울이기, 근무 규율이 아닌 창의적인 업무활동에 대한 강조, 직원들의 취미ㆍ동아리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직원들의 인간관계 및 가족관계에 대한 배려 등이다.
이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