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PO 재추진
“운임 최고가 경신, 상장 최적 타이밍”
한앤컴퍼니 주특기 ‘볼트온’ 성장
지난해 LP 교체 최초 사례로도 주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이 업계 안팎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로 국내 전용선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한 에이치라인해운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최근 복수의 증권사에 연내 상장 의지를 밝히는 등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앞서 2018년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던 에이치라인해운은 당시 업황의 장기 침체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IPO는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는 현재가 몸값을 최대한 높일 적기라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최근 글로벌 해운 운임은 3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동종업체 상장사인 HMM 주가의 급등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이 공모가 산정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함께 고려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2014년 인수한 한진해운 벌크전용선 사업부가 전신으로, 사명 변경 뒤 2016년 현대상선 전용선사업을 인수해 덩치를 불렸다. 이는 한앤컴퍼니의 주특기인 ‘볼트온(유관기업 추가 인수)’ 기법을 쓴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앤컴퍼니는 황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한 국제해사기구(IMO)2020 환경규제에 대비, 에이치라인해운에 선제적으로 탈황장치를 설치하고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외항 벌크선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친환경 선박 발주 외에도 황산화물 저감장치 스크러버와 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 고부가 설비를 선박에 설치해 환경문제에도 적극 대처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전략으로 에이치라인해운은 브라질 발레(Vale)와 스위스 비톨(Vitol) 등 글로벌 주요 화주들과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초우량 거래선과의 비즈니스 창출로 급격한 해운시황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에이치라인해운 연결기준 매출은 7005억원, 영업이익은 1859억원을 기록해 한앤컴퍼니 인수 전인 6년 전과 비교해 외형과 이익이 모두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대 중반 영업이익률을 수년째 유지하면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인력 또한 2015년 720여명에서 지난해 1070여명으로 48% 가량 증가해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에이치라인해운은 펀드 출자자(LP) 교체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앤컴퍼니가 기존에 인수해 운용 중이던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한앤컴퍼니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설립한 신규 PEF가 인수하는 형태로 LP 교체를 이뤄냈다. 당시 총 조달규모는 1조8000억원이었다.
LP 교체는 국내 최초 사례로, 일부 회수(엑시트)를 원하는 기존 LP들과 추가 밸류업을 기대한 새로운 투자자가 교체되면서 회사 성장 기대감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