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A 중사의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만 하루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은 1일 오후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올라온 게시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 검토 중이어서 청원 게시판에선 검색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접속 링크가 퍼지면서 만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을 넘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아니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군의 대응을 강하게 질책한 뒤 사건의 전말과 은폐·회유·합의 시도 등 2차 가해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후 이 사건을 국방부로 이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직접 유가족들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산 공군 모 부대 소속이었던 A중사는 지난 3월 초 저녁 회식 뒤 선임 B중사로부터 귀가하는 차량에서 추행을 당했으며 이튿날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부대 전출을 요청했다.

이후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마치고 지난 18일 부대를 옮겼지만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A중사는 발견되기 하루 전에 군인인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에서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A중사의 신고에도 상관들은 상부 보고 대신 회유를 하고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