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3조원대 급감 영향

주담대 잔액은 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3조7000억원가량 줄었다.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인 공모주 효과가 사라지면서 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감소한 모양새다.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2억원으로 나타났다. 4월 하순 진행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으로 인해 4월 말 신용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인 6조8401억원을 기록했는데, 5월 말에는 이보다 3조7366억원 감소했다. 공모주 청약으로 급증했던 신용대출이 청약 절차가 끝난 5월 초 대부분 상환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인 바 있다.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도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4월 말보다 3조547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5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108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344억원 늘어났다.

2∼4월 석달 연속 2조원대씩 늘었던 전세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5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4조7522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7746억원 증가했다. 2월(2조491억원), 3월(2조714억원), 4월(2조1395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8%대까지 치솟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일정 수준으로 줄이기 시작해 내년에는 4%대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차주별(대출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대상을 점차 넓혀나가기로 했다.